사랑하는 애마여 이젠 안녕!
약2년3개월 동안 중국의 어마어마한 대륙을 한국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거리를 나와 함께 달렸다.
한번도 사고 없이 나의 늙은 노구(?)를 태우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함께한 나의 사랑하는 애마가 이젠 작별을
고할시간이 온것이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새로운 주인을 태우고 새로운 시간을 함께 하겠지!
미안하다. 나의 로시난테여! 조금더 너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못난 주인을 만나 짧은시간에 이별을 고해야 하겠구나
칭따오에서 광동성 꽝조우까지 무려 2300km, 왕복 무려5000km를 달려온 너!
칭따오에서 길림성 집안시까지 달려온 너!
때로는 길도 없는 몽고의 초원에서 사막까지 찝차도 아니면서 오프로드를 달려온너!
천진과 북경을 주유시 외에는 한번도 휴식없이 8시간을 달려온 너!
아마 많이 너가 그리울 것이다.
어제 밤에는 술한잔을 (음주운전 ㅠ.ㅠ) 마시고 정신없이 너와 함께 했었지...,
폭발적인 매력의 사운드를 들려주던 너!
처음 가본길도 너의 엄청난 네비게이션의 힘으로 안심하고 갈수 있었지(가끔 뻑이나서 헤멜때도 있었지만)
사랑했다. 좋아했다. 너의 우아한 뒷테에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지...,이젠 정말 이별을 고해야겠구나
고마웠다. 나의 애마 로시난테여 안녕 짜이지엔! 영원히 너를 기억하마
압록강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웬지 셔터가 너를 향했다.
어디에서든 너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든든 했었는데....,
난 니가 4륜구동 차인줄 알고 몽고의 초원과 사막을 질주 했었는데 정말 미안해! 넌 우아한 승용차 였을뿐인데 혹사 시켜서
정말 미안해 로시난테여!
때로는 깨끗이 세차한 너의 몸안에 아들놈이 더러운 흙발로 짖이기고 있을때 나의 마음은 찢어지는 아픔이었단다.
사랑하는 애마 로시난테가 만2년3개월만에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인민폐14만원(한화 약 2600만원) 에 팔리게 된것이다. 이제는 뚜벅이 신세가 되어버렸다. ㅠ___ㅠ" , 이제 또 어떤 애마가 나를 반길지..., 아마 당분간은 뚜벅이신세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