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성 소주시 주장 2
고진에는 수많은 명사들이 활동했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육구몽(陸龜蒙)이 낚시를 드리우던 곳, 유아자(柳亞子)가 빠져있던 기루, 삼모(三毛)가 정을 잊던 찻집 등 모두 주장의 풍경이다.
주장은 강남 제일의 수향 고진으로, 그곳의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 그리고 인가'와, 그곳의 소박하고도 화려하지 않고 또 풍부한 문화가 축적된 고진의 풍경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끌기 시작했다.
빛바랜 옛날 담장과 오래된 시가는 더 이상 수줍어 머뭇거리지 않는다.
이곳은 용감히 베일을 벗어 던지고 세인들을 향해 자신의 수천 년 된 역사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중국의 우수하고 진기한 문화의 꽃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진 주장 (중국문화답사기 1 (오월지역의 수향을 찾아서), 2002.8.7, 다락원)
중국의 풍물중 하나인 붉은등이 난 참 보기가 좋다. 왜 그럴까?
동네어귀를 감싸고 있는 개천에서 빨레를 하고 있는 아낙...,(그만큼 물이 오염이 안되었다는 증거이다.)
깔끔한 주방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것은 왜 일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베어 나와서 일까?
정말 이쁜 서점이다. 손님들이 편히 책을 읽을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준비해준게 한국의 서점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앗 !! 내가 좋아하는 붉은 등이다.ㅋㅋ 그래서 한장 찰칵 ^^
위대하신 마오쩌둥님의 어록이 담긴 책자를 들고 일터로 나가는 인민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
저녁이 되자 하나둘 붉은 홍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넘 이뽀요 ㅋㅋ)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수상쩍은 배하나가 등장을 하였다. 자세히 보니 좁은 수로를 따라 이동하며 쓰레기통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가에 비친 완벽한 반영사진 어디가 물에 비친 반영이고 어디가 실체인지 모르겠다.
기나긴 여행의 뒤안길에서 나그네는 또 떠나야 한다.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온것이다.
주장을 끝으로 몇시간이 걸릴지 모를 거리를 운전해서 가야 하는것이다.
황산, 항주,소주의 여러 수향도시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떠나야 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리라 이런 기약도 할수가 없다. 그냥 내마음속의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