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하북성河北省

하북성 장가구시 공중초원

아창 2013. 12. 17. 12:56

공중초원이란 말그대로 해발 2000미터 이상에 펼쳐져있는 초원을 말한다.북쪽으로 북경을 지나서 하북성 끝자락과 내몽고 중간쯤이라고 해야 되나?

가파른 산짜락을 올라가면 평지가 나오면서 제주도의 1/3 크기 정도의 희한할정도의 초원이 나온다.

 좁은 협곡 기이한 봉우리에 가슴이 오그라 있을 무렵 시야에 넓게 펼쳐지는 평원이 있으니 이곳이 공중초원이다.

 공중초원은 해발2158미터, 총면적 36km의 고산 습지 초원이다. 20일에 한번씩 다른 종류의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핀다고 한다.

 Baidu백과에는 1,300여종의 식물이 비와 이슬을 맞아 다투어 생장한다고 쓰여있다. 

 

칭다오에서 출발하여  북경에 사는 아는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공중초원을 여행하러 왔다고 하니 잘 알지를 못한다고 하였다.

이런젠장 북경에서 살면서 지척간에 있는(북경에서 공중초원까지 200~300km) 공중초원을 모르다니 ㅠㅠ,

나의 영원한 찍사스승 이규남사부가족과 나의 학교 후배 조성빈가족과 함께  공중초원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다음날 먹거리를 추가하여 구입후 점심을 먹고 북경에서 공중초원으로 고고씽~~~

2~3시간이면 도착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빠다링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어 저녁 늦게서야 도착을 하였다. 예정대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로 하였으나,

맛좋게 삼겹살을 구워먹는중에 소나기가 퍼붓는게 아닌가? 긴급히 철수... 철수..., 또한 한여름 날씨에 여기는 벌써 영상 5도이하로 떨어져 같이간 아이들이 추워서 벌벌 떨고 있어 부랴부랴 텐트를 걷고 하산하기고 결정!....,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근처에 민박같지 않은 민박이 보여 숙박을 결정을 하였다. 요금은 불과 200원을 주었나? 아리송하다.방 2개에 독채를 쓰면서 엄청 싸게 얻은 기억이다.

다시또 고기를 굽고 밥을 먹고 술한잔 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싶게 하늘은 맑게 개어있었다. 아~~싸
 

공중초원의 대부분은 하북성 장가구시의 위현에 속하며, 일부는 보정시의 래원현과 산시성의 대동 영구현에 속한다

밤사이 무섭도록 비를 뿌렸는데,아침이 되니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였다. 일반적인 이곳의 기상 현상이라고 한다. 이곳은 이렇게 날씨가 좋다가도 갑자기 번개에 우박과 소나기도 내린다고 한다.

 함께 한 아이들은 책에서 봤던 것을 직접 경험 한 날이기도 했을것이다. ㅋㅋ

우리는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좋은 장소가 있으면 내려서 산상의 시원한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고 주변의 경관을 두루 맘껏 감상하였다.

 메마른 도시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초원의 광경은 과거 고향의 기억을 들추기도 힘들다.

 아마 강원도 대관령, 제주도 어딘가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잠시 내 가슴은 시공간을 넘나든다. 차에서 내려 트래킹을 시도해 보았다. 이런곳을 차를 타고 구경할수만은 없지...,

 지천에 깔려있는 이름모를 야생화 군락들이 안구정화를 하게끔 만든다.

산정상의 풍력발전회사는 비호욕에 들어서기 전에 있던 마을의 전깃줄이 이곳 산 정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준다

 이곳에만  62개의 풍력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직 설치를 위해 기다리는 몇 대의 풍력기가 길가에 거대하게 누워있기도 하였다.

 이곳 2158m의 공중초원도 자연과 현대 문명이 공존한다니. 안데스 문명의 잉카제국이 불현듯 스치는 것은 나의 지나친 감성인가.
 

예전  백두산관광을 갔을때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천지를 찝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이름모를 야생화 군락을 만났을때 만져보지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차량으로 한없이 올라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을때가 생각이 났다.

 여기에서는 맘껏 향내도 맡어보고 촬영도 신나게 할수도 있었고 꽃향기에 함쁙 취해도 보고...,

 

 

 

 

 

 해발 2000m 이상에 이런 초원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것도 깍아지른듯한 산정상위에 이런 거대한 초원이 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

 초원에는 항상 빠질수 없는것이 있다. 그것은 양들의 침묵 ㅋㅋㅋ

 양들이 있으면 양치기 아저씨가 항상 존재한다.

 

 이렇게 싱싱한 풀들을 맘껏 뜯어 먹을수 있는 너희들은 엄청 행복한 양들일것이다.

 

 그러나 초원끝자락에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절벽과 계곡이 존재한다. 여기가 결코 평원이 아님을 증명한다.

무슨 꽃인지 모르는데 혹시 이꽃이 에델바이스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년여름 피서는 무조건 공중초원에서 지낼것이다.라는 약속을 하면서 다시 또 집으로 향한다. 나의 집이 있는 산동성 칭~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