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복건성福建省

푸젠토루(福建土楼) 두번째 이야기

아창 2017. 5. 29. 16:34

복건성 토루의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 ㅠㅠ)

첫번째 이야기에서 올리지못한 사진들을 이제 여기에서 마감을 하게 된다. 한달째 강서성과 복건성 촬영 사진을 후보정 하고

골라내서 블로그에 담아내는데, 이작업이 여행다니면서 촬영하는것 보다도 더 힘든것 같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허리는 아프고 손은 굳어지는것 같지만,

내가 다녀온 흔적을 세상에 알리고 보관한다는데에 그 의의가 있는것 같다.

 

자~~ 다시 토루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토루는

토루 한 채에 한 씨족 전체가 살면서 마을 단위의 기능을 했기 때문에 ‘씨족 소왕국’ 또는 ‘번잡한 소도시’라고도 했다.

가장 정교한 건축물은 17세기~18세기에 만든 것이다.

토루 내에서는 가족 단위로 수직적으로 구분하여 거주하였는데,

한 가족 당 한 층에 있는 방 2개~3개씩을 사용했다.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내부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식이 많은 경우도 있다.

토루는 공동생활과 방어 조직의 형태를 지닌 건축의 전통과 기능을 보여 주는 특별한 사례이다.

특히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지녔다는 면에서 인류거주 공간의 뛰어난 사례라 할 수 있다.


오랫만에 잠자리를 본다. 그런데 늘상 보던 고추잠자리가 아니고 얘는 색깔이 파랑색이다.

지붕이 쓰러져가는 집을 보수해서 내가 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왜 드는거지?

금발의 외국인도 토루를 구경하러 나왔다. 그들의 눈에 비친 동방의 건축물은 어떤 모습으로 각인 될까?

난쟁이 미니 파인애플이다. 크기가 한입에 쏙 들어갈정도로 작다.

10원어치를 사서 먹어보았더니 맛이 넘 좋앗다. ^^

사진위의 토루는 식당으로 꾸며진 토루이다. 간판에 씌여진 글귀 대로라면 시골밥상을 판다는 뜻이다.

제법 규모가 큰 사각형의 토루이다.내가 생각하는 원형의 거대한 토루는 언제 나오는겨?

글자그대로 신기의 나무이다. 두그루의 나무가 마치 한몸처럼 얽혀서 자라난 나무이다.

이 할아버지 땜시 빵 터졌다.

대부분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손사레를 치는데 이 할배는 카메라를 들이대니 손에 V자를 그려대며 미소 지어준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

마을의 신령수 같은 존재인 고목이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길가는 나그네의 땀을 식혀준다.

드뎌 이곳 토루에서 가장큰 건축물이 나왔다.ㅎㅎ

겉보기와는 다르게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엄청 크다는걸 알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토루안에 또 토루가 있었다.

토루 안은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것 같다.

각종 찻집에 식당에 그리고 기념물 판매소와 객잔도 존재하는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

말그대로 토루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곳이다.

한가롭게 빨레도 걸어 놓고 화분도 키우고,

밥도 해먹는 독립된, 각자의 거주 공간인 것이다.

거대한 토루를 구경한뒤 밖을 나왔다.

사실 위 사진처럼 원형의 지붕이 되어있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으나 드론이 없이는 이런 모습을 촬영하기는 힘든거 같다.

지나가는 길에 술공장이 있어서 잠시 기웃거려 본다.

사람사는 곳에서는 어디든 술이 꼭 필요한가 보다.

얘는 모꼬? 천후궁이라고 써있는거 보면 예전에 이지역을 다스리던 왕후였나?

마을 어귀에는 돌지않는 풍차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풍차를 돌게 했으면 더욱더 운치가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풍경이다.

8박9일간의 강서성,복건성 여행을 토루를 기점으로 끝마치려는 순간이다.

토루까지가 마지막이라고  암시하는지 맨홀뚜껑에 토루라는 글자가 선명히 박혀 있다.

토루에서 청도 까지는 1600km 가량을 운전하면서 가야 된다.

난 왜 이런 무식한 여행을 좋아하는걸까?

수천키로를 운전을 하며 잠도 못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여행지를 다니는 나는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ㅎㅎㅎ

이것으로 2016년도의 중국여행을 마친다. 지금 2017년 5월이 끝나가건만 아직 제대로된 중국 여행을 다녀 보지 못했다.

슬슬 엉덩이가 들썩이고 있다. ㅋㅋ 6월에는 사천성이 아니면 청해성이나 감숙성 쪽으로 떠나 볼 생각이다.

같이 동행 하여주신 유영진 사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같이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