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의 먹이사냥

Posted by 아창 접사 : 2009. 10. 31. 23:38

접사사진중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 장면은 흔치않다.

아니 끈질기게 기다려한다. 촬영자 자신도 사냥꾼이 되어 피사체의 움직임을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해야한다.(곤충한테도 일거수 일투족이라고 해야 하나?)

우연히 사마귀가 나의 포커스에 잡혔다.

놈은 미동도 하지 않다가 불식간에 날렵한 몸으로접근하여

사냥감을 포획하였다.


사마귀의 눈이 흡사 나를 쳐다보면서 "뭘봐 짜샤 "하는것 같었다.


놈은 정말 조용히 먹잇감에 접근하고 있었다.(제대로 된 당랑권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기도 하였다.)


작은 먹잇감을 잡으면서도 저렇게 신중하다니, 나는 속으로 놈에게 말을 걸었다.

"빨리 빨리 잡어 먹어 임마, 기다리기 지루하단 말이야"


놈은 마치 나에게 이렇게 말을 거는것 같었다.

"아 짜식 성질 더럽게 급하네 쬐금만 기다려봐 임마 작업에도 다 순서가 있는법이야"


드디어 놈은 나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게 먹잇감을 향해 사냥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놈은 정확히 단한번의 몸사위로 먹잇감을 포획하였고 잡은 사냥감을 맛좋게 음미하고 있었다.( 에고 불쌍한 우리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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