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산서성의 펑요곳성이다.

밤새운전을 하여 잠한숨 못자고 달려온곳은 마지막 여행코스로 잡은 펑요고성이다.

여기는 사실 여행지에 있지 않었던곳인데 거의 서비스 식의 여행이다 왜냐하면 칭다오로 가기전에 중간지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아침에 도착한  펑요고성은 아직 문도 열지를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중국의 싸구려 호텔에서 시간방을 얻어 잠시 눈을 붙히기로 하였다. 

잠시 눈을 붙히고 샤워를 하고 나니 그나마 정신이 들었다. 

밤새도록 운전을 하여 멍한상태에서 잠사라도 눈을 붙히니 정신이 맑아진것이다.


펑요고성()은 산성성의 1000년이 넘은 고성이다. 중국의 4대고성중 한곳이다.

 나는 대리고성,봉황고성,을 갖다왔기에 평요고성까지 합치면 중국의 4대고성중 3군데를 갔다온셈이다. ㅎㅎㅎ

펑요고성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상인집단인 진상의 본거지이다. 

중국에서 호표라는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하어 전국적 금융망을 장악하며 당시 상단 본점 20여개가 있던 곳이다. 

현대화되어 있는 대도시와 다르게 펑요고성은 아직 주요난방용 땔감이 석탄일 정도로 낙후한 지역이다. 

아침이면 길 모퉁이에서 옛날 방식으로 장이서고 있으며 시내는 차량도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어떻게 그 옛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민감하며 가장 돈 잘 버는 상단의 후손들이 지금은 이렇게 낙후하게 살수 있을까? 

이른 아침 연탄냄새 맡으며 시내를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들이 정말 영리해서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부 세계가 다들 도시를 개조하고 빨리 변해서 돈을 벌고 나니 다들 좀 불편하지만 옛 모습이 그리워 다시 이곳을 찾는것이다,,,

점점더 사람이 몰려오고 펑요사람들은 앉아서 대대손손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한번 개발이 끝난 도시는 옛 모습을 찾지 못하기에 펑요의 가치는 더욱 높아갈 것이다,,,

이제 며칠후 또 떠나는 여행코스중에 운남성 리장고성이 포함되어 있으니 중국의 4대고성을 두루 섭렵하는것인가?


일반차로는 들어갈수 없고 다리가 아프거나 걸어다니기 싫은 사람들은 전기차를 빌려서 다니면 된다. 

기사가 다음 관람장소까정 기다려 준다.

버글버글 대는 사람들만 구경한것 같다. 날은 찜통이고 사람들은 바글거리고 몸은 피곤하고...,

조상이 지어논 건물에서 후손들은 가만히 앉어서 손님들을 받는다.

요 꼬마녀석은 나중에 커서 펑요고성의 터줏대감이 될것이다. 핸펀을 보고 있는데 핸펀이 지 얼굴보다 더크다. ㅎ

정말로 인산인해라고 하면 딱 맞을성 싶다.

예전 청나라시절의 복장을 입고 죄인을 심판하는 장면을 재현 하는것 같다.

조금 보다가 재미없어서 나왔다.

여기 사람들은 조상들 덕택에 가만히 앉어있어도 멀리서 손님들이 와주니 얼마나 좋을까? ㅎ

수제엿을 만들고 있는 장인인데 한낮의 폭염에 땀이 줄줄 흐르고 있다. 그런데 그 땀이 흘러 엿에 들어가면 어쩌지?

기념품을 파는 아줌마의 T셔츠에 낯선 한글이 나염되어 있다. ㅎㅎ

펑요고성도 다른고성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모두 직접 살고 있는 곳이다.

얼마나 더우면 배때지를 까고 젊은놈이 저렇게 걷고 있을까? 

예전에 중국사람들은 한여름에 저렇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었는데 요즘 배를 훌러덩 내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적어 졌다.

벽안의 노란머리를 갇고 있는 백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과연 이것들이 오래된 골동품 들일까?(정답: 절대로 아님 ㅋㅋ)

진짜 사람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산서성도 면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것은 칼로 긁어서 만드는 따오미엔 이라고 하는것이다.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 으로 망루에 올라가보았다. 

펑요고성의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입구를 빠져나오니 이젠 현재의 시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출구를 빠져나왔다. 이젠 십일간의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내집이 있는 산동성 칭다오로 돌아갈 시간이다.

돌아가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이번여행의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 갈것 같다.

그토록 생각만 하고 있었던 서북부 여행을 과감히 갔다온것이다. 사람과 차량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여행이었다.

이로써 중국의 모든 성시와 소수민족자치구를 빠짐없이 난 다 돌아다니게 되었다.(우루무치쪽만 빼고),

중국을 이토록 좋아하고 여행을 다니는 나는 과연 한국인이 맞을까? 

아마 웬만한 중국인도 나처럼 이렇게 많은 여행은 다녀보지 않었으리라 ㅎㅎㅎ


-십일간의 서북부 여행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