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산에 찾어온 가을손님

Posted by 아창 칭다오 : 2011. 10. 21. 11:01

산동성 칭다오에 있는 로산은 칭다오에 살고 있는사람이라면 즐겨 찾는곳이다.

그러나 예전에 입장료가 30(인민페)원 할때는 자주 가곤 하였으나 요즘은 90원씩을 받는지라 여러사람이 갈시에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요금을 안내고 들어갈 욕심으로 새벽에 출발을 하였건만 입장료 징수 요원들은

잠도 없는지 캄캄한 밤에도 나와서 요금 확인을 하는것이 아닌가?

이런 씸풀같으니라고 ㅠ.ㅠ ㅋㅋ

도데체 너희들은 몇시에 출근을 하는냐 물어보았더니 새벽 6시부터 나와 있는다고 한다.

담 부터는 새벽5시30분 까지 가도록 해야긋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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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입장료를 물면서 올라간 산행이라 그런지 로산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북구수 꼭대기에 있는 폭포의 물줄기는 더욱 시원해 보이고 맑어 보였다.배낭에 바리바리 싸간 음식을 펼쳐서 아침에 라면과 같이 먹는 음식은 도저히 집에서 싸온 음식이 아닌것처럼 넘넘 맛있기만 하였다.

가끔 일요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명경지수와 같은 계곡물도 마셔보고

아름다운 풍광을 계절별로 담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가을빛에 녹아드는 로산의 풍경을 내 맘속에 꼭꼭 담어 두리라

얼마나 일찍 산을 찾었는지 달님도 아직 산을 내려 가지 못하고 산 중턱에 머루르고 있다.

이 커다란 바위는 도데체 언제 부터 이자리에 있었을까?

하늘색보다 더 파란 물색깔은 쥐어짜면 푸른 물감을 대신 할것만 같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로산은 이미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는것을 알리는것 같다.

한여름 같으면 계곡 물에 텅벙 빠져버리고 싶었을것이다.


명경지수!!! 어떠한 표현도 감히 할수 없는 깨끗함이여!!!



이제 한두달만 더 있으면 물속에 투영된 잎들 조차도 사라지고 말겠지...,

최근 몇달사이에 비한방울 내리지 안었는데 저 깨끗한 물들은 대체 어디서 흘러서 나오는것일까?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한번 숙연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