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항주에서

Posted by 아창 중국여행/절강성浙江省 : 2013. 12. 2. 10:35

 생각했던 기우가 현실로 나타나 버렸다.

황산고촌에서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타는순간 함박눈이 내려버렸다.

중국은 고속도로에서 폭설이 내리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사고가 날까봐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원천봉쇄를 해버린다.

조금만 더가면 톨게이트 입구가 나오는데 톨게이트 도착 100M 에서 입구를 막아 버린것이다. 기름은 다 떨어져 가고 있는데....,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춥고.....,

꼼짝없이 고도도로 안에서 7시간을 갖혀있다가  출구를 간신히 빠져 나왔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국도를 마냥헤메고 있다가 가까운 호텔을 찾기 시작을 하였다.

기름은 다 떨어져 가고 있고 호텔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진퇴양난이었다.

 간신히 호텔을 찾아 1박을 하고 아침에 출발을 하였는데 이상태로는 도저히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날것 같었다.

지나가는 공안한테 카센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서 스노우 체인을 바퀴에 달려고 찾아온 중국시골길의 카센터...,

 온세상이 순백의 하얀색으로 덥혀 버렸다....., 멀리서 작은 승용차가 주행중 갑자기 미끄러져 버리는 모습이 보인다.

 항주는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이 아니라서  스노우 체인이 준비가 안되어 있단다. 그리고 내차에 맞는 싸이즈가 없어서 큰 도시에서 갖고 오느라 시간이 걸린단다. 에긍 ㅠㅠ그래도 기다려 야지...,

 체인을 달고 신나게 항주의 유명한 서호로 가는중에 길을 헤메었다.

교통카메라 단속을 피하려고 번호판에 눈으로 갖다 붙혔다.ㅋㅋㅋㅋ

 길을 헤메인 덕분에 우연히 마주친 산길속의 천하 절경과 마주치게 되었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항주는 남방에 속하는 도시인지라 눈이 잘 안오는 도시인데,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칠수가 있었다.

 

 

 

 승용차는 아예 주행을 포기하고 길가에 주차를 해놓았다.그리고 여기 남방사람들은 눈길이 익숙하지 않어서 운전을 잘 못하는것 같다.

역시 여행에는 사륜구동 찦차가 최고인것 같다. ㅋㅋ

 중국 남방도시가 아닌 일본의 북해도 지역에 온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풍경이다.

 일반적인 눈사람이 아닌 눈으로 쓰레기통 위에다 공안복장을 하고 경례하는 눈사람이 이채롭다.

 너무 이뻐서 할말을 잊게 만드는 풍경이다. 길을 잃어서 헤메다 찾아온 풍경이 이처럼 아름답다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인장이 따뜻한 차와 음식을 내줄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여기는 중국이 아닐것이다. 분명 길을 잃다가 다른 차원공간으로 순간 이동하여 일본의 북해도 지역으로 온것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눈이 와서 눈의 무게에 가지가 부러질까봐 눈을 연신 털어내는 공원 관리인들,

 

 

이후에 펼쳐질 숨막히는 풍경에는 할말을 잃어 버렸다. 기대하시라 항주 2편을 ....., 개봉박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