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는 수없이 다녀 갔지만 지척에 있는 민둥산을 그저 바라만 보다가 ,
이번엔 한번 정상까지 가보자 하고 아침을 먹고 나서 짐을 꾸렸다.
(짐이라 해봤자 광천수 한병과 귤3개 나머지는 카메라 장비 ㅋㅋ)
지난밤에 눈이 엄청 와서 설산을 등반 하면 멋진 장면을 건질수 있겠다 싶은 욕심에 조카가 위험하다고 만류을 하였지만
내가 누구 인가 그래도 명실공히 수색사나이가 아니었던가 ㅎㅎㅎ
조카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바라본 풍경
그림같은 하이스카이 펜션이다.
여기를 가보고 싶으신분은 네비게이션에 하이스카이펜션을 치면 나온다.
도착해서 채창묵이가 소개 해서 왔다고 하시면 D.C를 팍팍 해줄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밤새내린눈이 녹아서 고드름이 맺혀있다.
어렸을적에는 이 고드름을 빨아먹곤 했는데...,
드뎌 민둥산을 홀로 올라가고 있노라니 밤새 내린눈의 무게로 솔가지가 부러져 있었다.
그런데 무슨 산악회가 대한민국에는 그리도 많은지 왔다가면 무조건 색색의 리본을 매달고 가나 보다.
이게 무슨 티벳의 타르쵸도 아니고 이건 거의 환경오염에 진배 없다.
벌써 많은 사람이 왔다 갔나 보다 무수히 많은 발자욱이 어지럽혀 있다.
산등성이 휴게실쪽에 만들어져 있는 의자에는 아직 사람의 흔적이 없다.
산아래에 펼쳐저 있는 마을의 모습이다.요기서 조금만 더가면 정선카지노가 있다.
한국은 정말로 산악지형이다. 무수히 많은 봉우리 들이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산 정상길에 만난 사람들 타지방 산악회에서 왔다고 한다.
모두들 스틱과 지대로 등산장비들을 갖추고 산행을 하는데 난 간단히 카메라 가방하나 달랑메고 올라왔다.
드뎌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드뎌 민둥산 정상에 도착 했다.
해발 1119m 이면 야산수준은 아닌것이다. 꽤나 높은 산이다.
나중 늙어서 한국에서 산다면 대한민국의 산이란 산의 정상은 모두 등정하리라 ^^
이날 날이 얼마나 좋은지 하늘은 높고 푸르기 푸르기만 하였다,
날씨는 영하의 날씨였건만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또 하나의 산을 내 발밑에 놓이고 산을 내려 왔다. 총 5시간 가량의 산행을 한것 같다.
나홀로 여행은 많이 다녔으나 나홀로 산행은 처음 인것 같다.
그래도 나름 즐거운 산행이었다.
올해1월중순에서 2월초까정 정선에서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펜션에 온 눈을 쓸고 조카 밥해주고 쓰레기 소각을 하면서 신선놀음(?)하다가
다시 2월중순에 중국에 돌아왔다. 내가 있을곳은 도대체 어디 인가? 한국인가 중국인가?
나는 또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제는 편안히 안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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