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백두산 천지는 진한 감동의 물결을 밀려오게 하였다.
나의것, 우리의것이었는데 이토록 먼길을 돌아서만와야하다니 찝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알수없는 눈물이 볼줄기를 타고 흘러내려 왔다.
남자이면서 나는 왜이리 눈물이 흔한걸까? 남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걸까?
아니면 나만 감정에 휩싸여 멍청히 눈물을 흘리는걸까? 산언저리에는 무수히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었다.
크지도 않으면서 설치류 식물같이 땅바닥에 납작히 피어있는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음이 산자락에 펼쳐져 있는것이다.
찝차에서 당장 뛰어내려 땅바닥에 데굴데굴 구르고 싶었다. 이건 내것이야 ! 이건 우리들의 것이야!
고함을 치고 싶었다.그러나 나의 외침은 가슴속에서만 맴돌았을뿐 입밖에는 내 뱉지도 못하였다 ㅠ.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산꼭대기에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안개와 비를 세차게 뿌리시더니 하산을 하니까 이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여주시다니, 백두산 천지는 참으로 심술꾸러기인것 같다.
여기는 백두산 온천광장이다. 여기서 부터는 트랙킹을 하여 장백산 폭포와 천지를 올라 갈수있는것 같다. 맘같어서는
혼자서 다시 천지를 향해 트랙킹을 하고 싶지만 단체투어를 왔기때문에 핑계아닌 핑계지만 개별행동을 할수 없다는
제약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 할수밖에 없었다. -.-
이것이 그 유명한 백두산 유황온천물로 삶은 계란과 오리알이다. 백두산까지 와서 이거 하나 안먹고 가면 무지 서운할것이다.
중국에서 수 많은 여행을 가보았지만 유달리 안내판이 여느 다른곳과 사뭇 달랐다.
황산, 장가계, 구채구등 중국에서 최고 유명하다는 관광지의 안내판은 한자와함께 우리의 한글이 꼭 써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백두산에서는 한글 안내판이 없는것일까?
고민끝에 내린 개인적인 결론으로는 동북공정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여타 다른 지명은 중국 발음이나
한자발음으로 말하지만 백두산은 다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하는데 유독 한국인만이 장백산이 아닌
백두산이라고 호칭하지 않는가? 아마 한글 안내판이 없는것은 그이유일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그렇게 결론이 내려지니까 괞히 씁슬해지는 기분이든다. ㅠ.ㅠ
백두산에서 천지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장백폭포이다. 여기에서 흘러내려오는 폭포물이 발원이 돼서우리에게 낯익은
두만강과 압록강이 되는 거란다. 평소 같으면 한걸음에 달려가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폭포를 감상할텐데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어쩔수 없이 망원렌즈를 꺼내서 멀리서 나마 장백폭포를 감상할수밖에 없었다.
나무들이 마치 모히칸족의 머리를 닮은듯 하다.
이제는 떠나야 할시간 이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짐도 있는법 나그네는 아쉬어 자꾸 지나온길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눈에 하나라도 더담아 가려고 길가의 작은 풀잎하나 돌한조각에도 다시 한번 시선을 준다.
아쉽지만 어찌하랴 기약할수 없는 기약을 약속하며 나그네는 떠나간다. 잘있었라 백두산이여! 통일이 된다면
반듯이 너를 다시 찾으리라! 이국의 땅을 밟지 않고서 당당히 아국의 영토를 사뿐이 즈려 밟고 너를 다시 찾으리라.
기적이 일어났다.(나는 꼭 그렇게 부르고만 싶다.) 집으로 떠나가는 나그네를 배웅하듯 백두산은 마지막 인사를
아끼지 않었다.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찬란한 무지개 빛을 내게 선물한것이다.
그래! 너의 고마운 선물 감사히 받을께 죽을때 까지 너의 선물은 나의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 둘께
이젠 안녕 나의 백두산이여 우리의 백두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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