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항산 6

Posted by 아창 중국여행/태항산 : 2011. 12. 13. 12:46

구련산정 풍경엔 역사의 희노애락이 가득
왕망령으로 향하는 고갯마루를 넘어 가파른 산길을 올라 석문을 통과하면 구련산 정상 왕망봉이 나타난다.

‘태항운정(太行雲頂)’이라 새겨진 거대한 입석이 산꾼을 반긴다.

천애 절벽 위 왕망봉에서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절경이다.

협곡과 기암기봉들이 마치 반복되는 역사의 흥망성쇠를 표현하는 듯하다.

실제 태항산의 절경은 역사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왔다.

과거 신(新)나라를 세운 왕망(王莽)과 후한(後漢)을 세운 유수(劉秀)가 이곳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그로부터 20세기 이상 지난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나라 광복군이 중국 팔로군과 힘을 합쳐 일본군과 맞서 전투를 벌였더랬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직벽에 가까스로 걸쳐 가축이나 지나다닐 법한 소로를 걸어야 한다.

난간도 없이 길 옆에 천길 낭떨어지가 있으니 오금이 저릴 정도다.

가슴 졸이며 험로를 통과하고 나면 양지바른 산정 직벽 아래 초원 같은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 또한 아래서 올려다보면 1000m가 넘는 봉우리의 끝이니 신선놀음 하기 딱 좋은 선유동 같은 곳이다.

이 즈음에선 산꾼들이 세상 걱정을 모두 잊고 주변 풍광에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중첩한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몸이 하늘 위로 솟아있는 듯하다.

그때문에 사람들은 태항산을 일컬어 ‘세외도원(世外桃園)’이라 하는 모양이다.

저멀리 보이는산봉오리가 낙타등을 닮었다 하여 낙타봉우리라고도 불린다고 ...,

이마을 사람들은 고소 공포증은 없을듯.., 깎아지른듯한 절벽위에서 삶을 영위 한다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산꼭대기 위에서 이렇게 살수 있는것은 풍족한 물때문이 아니겠나 생각든다.



앙상한 가지들이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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