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항산 4

Posted by 아창 중국여행/태항산 : 2011. 12. 8. 11:50

‘스케일이 다른’ 장쾌한 협곡 비경
태항산대협곡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는 도화곡(桃花谷) 코스는 산행의 첫 여정으로 안성맞춤이다.

초입에 들어서면 ‘금대(琴臺)’라는 글자가 새겨진 거대한 너럭바위와, ‘비룡협(飛龍峽)’이라 새겨진 황금색 절벽을 만나게 된다.

너럭바위는 산중도인이 거문고를 뜯는 듯하고, 황금절벽은 협곡의 웅장함을 대변하는 듯한 형상이다.
절벽을 뚫고 쏟아지는 흰 물줄기와 너른 황룡담(黃龍潭)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철제계단 길을 따라

협곡 안으로 들어가면 궁주라는 묘한 터가 잠시 숨을 돌리게 한다. 협곡은 아예 빠져나가지도 못할 만큼 좁아졌다가 다시 넓디넓은 암반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내 위용을 나타내는 거대한 바위절벽은 그곳이 세상과 인연을 끊은 곳임을 나타내는 듯하다.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의 이룡희주(二龍戱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태의 함주(含珠)등 여러 비경을 보노라면 무릉도원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비경에 취해 도화곡을 걷다가 구련폭을 오르면 기념품을 파는 주막이 나온다.

지붕과 벽, 기둥까지 온통 돌로 만든 돌집이다. 이곳을 지나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마을간 이동을 위해 주민들이 만든 길을 몇 년 전에 포장한 것이다. 여기서부 본격적인 산행로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

일명 ‘빵차(외관이 빵 모양인 소형 승합차)’를 타고 협곡보다 한층 위쪽의 산허리로 올라간다. 차 안에서 내려다보는 협곡의 경치 또한 장관이다. 우리나라의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장쾌한 광경이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차에서 내려 맞이하는 등산로의 초입엔 축대를 높이 쌓은 계단식 전답이 보인다.

농사를 짓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묵전(?田)이다. 좁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며 기이한 협곡의 풍경을

감상하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약 8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도화곡 코스는 하루 일정으로 소화하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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