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동티벳의 천장북로를 빠져나와 근 한달만에 고속도로를 타본다. 캉딩에서 청두가는 고속도로를 탄것이다. 해발2500m이하로 내려가자 고산증에 시달렸던 나의 애마 롯시란테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였다 그간 엔진경고등과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 오작동에서 벗어나 모든 경고등이 꺼지고 순탄한 주행을 하는것이다. (사람도 고산증에 안걸렸는데 차가 고산증이라니..., 이런 젠장)

야간에 청두에 도착하여 호텔을 잡고 청두 야시장을 어슬렁 거리다가 다음날 아침에 시내를 구경하러 다녔다. 그런데 초당두보라고 써있는 현판이 보여서 아! 강릉에 있는 초당두부가 원조가 아니고 여기 사천성 청두가 초당두부의 원조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곧 나의 무지라는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먹는 두부가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중 한명인 두보를 말함이었다 ㅋㅋㅋ

청두의 시가지도 일반 중국과 다름이 없었다. 물론 시중심으로 나가면 한국의 강남 못지 않은 초고층 빌딩이 즐비 하다.

나의 무식함의 발로였던 두보초당공원에 들어 왔다.

뭐라 씨불아 쌌노가 아니라 모라 씨불어 적어 놓았는지 한글다도 모르것다. 

도심 한가운데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두보초당 공원이다. 현지인들이 많은걸 보아서 주민들은 입장료를 안받는것 같었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외지인 한테는 돈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김영삼,노태우전 대통령도 여기를 와 보았나 보다. 

아니 그런데 여기를 등소평과 김일성도 여기를 같이 왔었나 보다 그만큼 여기가 중국에서는 보여주기식의 가치가 있었던곳인가 하는 의아함이 든다.(초당두부 먹으러 왔나?? ㅋㅋㅋ)

동상의 인물이 바로 두보이다. 두보는 시성이라는 후대의 명성에 무색하게 당대에는 빈곤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냈는데, 수도인 장안에서의 삶도 몇 년 만에 겨우 하급관리직을 얻었을 뿐 녹록지 않았다. 그러다 안사의 난이 발발하자 두보는 가족을 이끌고 수도인 장안을 떠나 청두로 왔는데, 이곳에 이르러서야 생애 처음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두보는 청두에 암자를 짓고 4년간 머물렀는데, 이곳에서만 240편 이상의 시를 지었다. 봄비를 보며 잔잔한 기쁨을 노래한 명시 <춘야희우()>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한밤중에 소리 없이 내려 촉촉이 만물을 적시는 봄비를 묘사한 시구에서 당시 청두에서 소박하지만 평온한 전원 생활을 영위하던 두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두보초당()은 이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추앙받는 두보가 한동안 거주했던 곳이다. 참고로 이백의 고향은 사천성 면양이라는곳이다.(면양에서 일년 살어보아서 안다)두보초당은 두보가 살았던 암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되었으며 두보에 관한 자료와 그의 시집 등을 전시한 건물과 이를 둘러싼 광대한 정원으로 구성된다. 총면적은 20만 m2에 이른다. 청두는 고난과 실의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던 시성() 두보가 마음의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유일한 장소다.

정원에는 동백나무와 대나무 등이 울창하게 우거져, 시가지에 있지만 마치 다른 세상인 듯 한적하고 고요하다. 쉼 없는 여행 일정으로 마음이 피로하다면 이곳에서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한적한 찻집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즐기며 두보의 시정을 느껴보도록 하자.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인지 느긋한 발걸음으로 초당 안을 거닌다.

구불구불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나무가 난 하나도 아름답게 보이지를 않는다. 마치 기형처럼 보인다.인간은 이런것을 왜 즐겨 하는가?

태극권을 하는 할배도 보이고...,

본인의 취미를 살려서 그림을 그리는 노화백도 보이고..,

갑자기 잉어떼가 숲속을 거니는 착각?

대한민국 강릉을 대표하는 초당두부가 아니라 당송8대가의 한명인 초당두보가 살었던 공원이다. ㅋㅋ

  

근 한달 동안 중국의 남방 오지와 라오스 산길을 가다가 이제부터는 도심 여행이 시작되는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사천요리의 중심 사천성 성도인 청두로 가는것이다. 그리고 이년후 난 청두에서 두시간 가량 걸리는 사천성 면양에서 일년간 살었다. 

청두를 가기위해서는 다시 천장공로의 길을 가야만 했다. 캉딩방향으로 가야 고속도로를 탈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해발 4500m의  고산지대를 올라가야만 했다.

사진의 깃발은 룽다 라고 한다.
긴 장대에 라마경전을 오색의 긴 깃발로 매단 것을 '룽다(Lungda)'라고 한다.
마치 초원을 질주하는 말 갈기와 같은 모습으로, 바람이란 뜻의 룽(風)과 말이란 뜻인 다(馬)가 합쳐진 티베트어로,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끈에 매단 천조각은 타르쵸라고 한다,

천장북로 고원에 올라가면 이렇게 황량한 풍경을 마주 할수가 있다. 여름에는 야생화의 천국을 볼수 있을텐데 지금은 1월중순이라 황량한 모습만 볼 따름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천장북로에는 이렇게 룽다와 타르쵸가 쉼없이 나타난다.

누런 초원에도 풀들이 남어 있는지 야크떼가 맛있는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건 무엇인지 모르겠다. 전선탑도 아닌것 같고 우주송신 기지인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위치에 자리잡은 캉딩공항이다. 그런데 비행기는 보이지가 않는다.

공항은 해발 4000m높이에 위치해 있다. 그럼 첫번째로 높은 공한은 대체 해발 몇미터에 있다는 이야긴가 여기는 뱅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고산증을 맞을것 같다 ㅎ

안전운전이 최고 ^^

캉딩에 가기전에 도로 이정표에 계속 다리 이름이 나와서 함 가보기로 했다.

여기도 장족마을 인가 보다 동네어귀에서 수다를 떠는 장족 아주머니들

사진 위쪽의 이다리를 말하는가 보다. 교각이 없이 출렁대는 이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돈을 내고 입장표를 사야 되기 때문에 건너보지는 않고 걍 사진만 찍었다

평범한 중국 소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표를 구입하여 다리를 건너 가는곳이다. 중국은 철저히 돈을 받는다 공짜란 없다.

  

캉딩, 단바를 거쳐 해발 4500m가 넘는 천장북로를 운전하여 빠메이로 들어 왔다. 길은 험하고 멀었지만 고원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을 맞으며 운전하는 재미는 솔찬았다. 한밤중에 도착하여 숙소를 먼저 찾은후 저녁을 해먹었다. 평상시 같으면 숙소에 도착을 하면 맛있는 안주를 해서 소주 한잔 하고 잤을텐데 고산증에 시달리는게 두려워서 걍 밥만 먹고 잠을 청했다. 몇년전에 이쪽 동티벳 왔다가 술마시고 고산증에 시달렸던 아픈추억이 있어서 술을 자제하고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부시게 날씨가 좋았다. 하늘은 마치 코발트블루 물감으로 칠해 놓은듯 청아한 날씨를 보였다

1월중순에 아마 구정이 비슷하게 겹친걸로 생각 한다. 그래서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없고 상가는 굳게 닫힌 곳이 많다.

그래도 거리 한쪽에는 장족 고유의 의상을 팔고 있는곳도 있었다.

장족고유의 복장을 하고 걸어가고 있는 장족 여인...,

턱에다가 노란 수건을 걸친 이 아저씨는 마치 반고호 같은 느낌을 준다 ㅎㅎ

여긴 동티벳이니까 당연히 사람들이 마니차를 돌려줘야지...,

거리 곳곳에 마니차가 준비되어있다.

빠메이 골목길도 돌아다녀 보고...,

석탑같은 이것은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사람들한테 이것이 무엇인지 물어볼걸 그랬나보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 그대로 얼어 죽은 작디 작은 생쥐이다.

여기도 사람 사는곳이라 세차장이 있다 천장공로를 올라온 내차도 오랬만에 샤워 시켜주었다.

"스님 안녕하세요 ^^"

사진속의 스님의 정체가 몹시도 궁굼한 사진이었다. 키는 180이 넘고 피부색은 하얗다. 외국인은 분명 아니었는데 잘생기고 멋져 보였다. 사실 장족들이 키가 크고 코가 오똑한 사람들이 많다.

 

호텔에서 나와서 이동을 하려 하는데 호텔 정문 쪽에 커다란 액자가 하나 걸려 있었다.

멋진 인물사진을 한참이나 쳐다본후 이젠 고원지대를 벗어나 사천성 청두로 핸들을 잡었다.

 

 

 

 

  

사천성 해라구에서 캉딩으로 넘어 가기로 했다. 중간중간 명소가 나오면 촬영을 하고 더 좋은곳이나오면 쉬어가기로 하였다. 

여기는 걍 가다보면 길거리에 폭포가 보이고 , 시퍼런 강물이 보이고 그런다.

길가에 공원 비스무리 한곳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

길가 표지판에 니우베이산 이정표가 있는데 더이상 고산으로 가면 안될것 같었다. 차는 이미 엔진 경고등이 들어 와 있는상태라  차량도 고산병에 시달리고 있는것 같어서 빨리 고산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인지라 니우베이산을 패쑤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걍 강행을 할것을 후회가 막심하다. 언제 여기를 또 와보겠는냐!

캉딩의 유명한 영화 촬영지라고 해서 와 봤건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별반 특이하게 볼게 없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캉딩시내를 배회하다가 캉딩에서 유명하다는 무거춰를 방문을 하였다. 그런데 입장료가 상상외로 엄청 비싼것이 아닌가? 시간도 넘 늦었고 겨울이라 썰렁하기만 해서 여기 입구 눈팅만 하기로 하였다.

무거춰 입구이다. 인민폐 100원이하면 들어가 볼라고 하였는데 지금 기억에 300원 이상 하였던것 같다. 300원이면 3일을 호텔에서 잘수 있는 금액인데 ...,ㅠㅠ

늦은 시간이었지만 탑공으로 차를 몰았다. 차는 덜컹 거리면서 자꾸 기어가 빠지고 엔진에 불이 들어 온것은 벌써 열흘이 넘었다.ㅋㅋ 이런차로 해발 4000m 이상을 올라가고 있는것이다.

중간중간 타르쵸가 보이는것은 이땅이 티벳이라는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드디어 탑공에 도착을 하였다.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초원의 그림같은 야생화를 볼수 있건만 지금은 한겨울이라 누렇게 변한 대지만 볼수 있었다.

몇년전에도 왔었고 그리고 지금 , 앞으로 2년후 난 또 이곳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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